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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#5.내벌(미나토 오오세)
    2022. 04. 24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#5.내벌(미나토 오오세)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내벌(内罰)의 카리스마. 미나토 오오세.

    자기평가는 ‘쓰레기’와 같다. 사회와는 동떨어진 생활을 하고 있다.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리카이 오오세 군. 난데없이 미안하지만 문 좀 열어주겠어? 오오세 군! 오오세 군? 오오세 군!

    오오세 …….

    리카이 아, 갑자기 찾아와서 미안해. 잠깐 할 얘기가 있는데.

    오오세 …….

    리카이 어? 아니, 저기…오오세 군…? 열어 봐! 할 얘기가 있다니까. 오오세 군!

    오오세 …….

    리카이 저기, 실은 지금부터…

    오오세 …….

    리카이  아니, 그러지 말고…좀 열어 봐, 오오세 군.

    오오세 …….

    리카이 실은…

    오오세 …….

    리카이 거 참! 왜 문을 닫는 거야! 좀 열어줄래?

    오오세 …….

    리카이 대체 왜 문을 그렇게 조금만 여는 거니…

    오오세 …….

    리카이 왜 또 닫는 건데! 오오세 군, 할 얘기가 있어! 문 좀 열어줘!

    오오세 …….

    리카이 응…조금만 더 열어주겠어? 조금만 더. 그래그래! 잘했어~. 무섭지 않아요~ 해치지 않아요~ 그대로 조금만 더! 그렇지그렇지! 거기서 조금만 더 열어보자! 그리고 그대로 밖으로 나와볼까?

    오오세 …….

    리카이 대체! 왜!! 오오세 군! 할 얘기가 있단 말이다! 그냥 연다?!

    오오세 …….

    리카이 어, 어엇?! 너, 너…왜 머리에 비닐봉투 같은 걸 쓰고 있어…?

    오오세 민폐일 것 같아서요.

    리카이 어?

    오오세 심각한 안구테러가 되니까요.

    리카이 아니, 무슨 말인지 모르겠거든. 그 봉투 좀 벗어줄래? 그리고, 너! 다른 사람과 얘기할 때 봉투를 뒤집어 쓰고 있는 건 실례가 아닌가?

    오오세 …!

    리카이 응? 어? 와악—! 잠…잠깐잠깐! 왜 갑자기 목을 매?! 오오세 군, 내려 와! 그만하고 내려와 조오옴!!

    리카이 하아하아…왜 갑자기 목을 묶는 거야 너! 십년 감수했네 진짜.

    오오세 …….

    리카이 아, 벗었다.

    오오세 실례했습니다. 저같은 화근[각주:1]의 개똥 같은 얼굴을 보여드려선 안 될 것 같아서요.

    리카이 화근의 개똥같은 얼굴…?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?

    오오세 무슨 말인지 모르시겠죠. 소름끼치죠. 죄송해요, 죽을게요.

    리카이 아니 그러니까! 목 좀 매지 말래도!! 오오세 군! 내려 와! 그만해에에!!

    오오세 …….

    리카이 하아하아…툭하면 죽으려고 좀 하지 말아줄래?! 

    오오세 그런데 무슨 일로 오셨나요.

    리카이 어? 아, 아아. 실은 지금부터 다 같이 산책하러 가려는데 같이 가지 않을래? 그 왜, 넌 항상 방에 틀어박혀 있잖아. 그런 건 좋지 않아! 같이 나갔다 오자. 

    오오세 엇, 설마 저 같은 화근에게도 권유해 주시는 건가요. 리카이 씨 제정신인가요. 머리가 어떻게 되신 거 아닌가요. 그게 아니면 무슨 벌칙 게임 같은 건가요.

    리카이 응?

    오오세 저 같은 쓰레기가 참가하면 여러분의 모처럼 즐거운 시간이 엉망이 돼요. 즐거운 시간에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한 채로 분위기가 이상해지고, 그럼 다들 기분이 상해서 계속 구역질을 할 거고, 그 상태로 길을 헤매다 그대로 쓰러져 죽겠죠.

    리카이 아니, 저기…

    오오세 근데 저만 빠지면 그건 또 그거대로 신경 쓰이게 만들어서 민폐가 되겠네요.

    리카이 오오세 군?

    오오세 애초에 저 같은 망할 개쓰레기면서 개만도 못한 덜떨어진 개차반 등신에다 생긴 것도 지옥 수준으로 처참한 썩어빠진 살덩어리한테 시간을 뺏기고 있는 시점에서 바로 사형이겠죠.

    리카이 자학이 좀 많이 기네…

    오오세 죄송해요, 죽을게요.

    리카이 와앗—! 잠, 잠…! 나이프로 목 그으면 안 돼! 나이프로 목 긋지 마, 오오세 군!

    오오세 긋게 해주세요.

    리카이 그으면 안 돼!

    오오세 긋게 해주세요.

    리카이 그으면 안 돼!

    오오세 긋게 해주세요.

    리카이 오오세 군! 나이프로 목 그으면 안 돼에에에!!

    리카이 하아하아…태어나서 이런 말은 처음 해봤네. 진짜 뭐야, 너. 대체 왜 툭하면 죽으려고 하는 거야?

    오오세 살 가치가 없어서요.

    리카이 뭐?

    오오세 존재해봤자 답이 없어서요.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서요. 

    리카이 그러지 마.

    오오세 ?

    리카이 알겠어? 잘 들어. 이 세상에 가치 없는 목숨 같은 건 없다. 다른 사람의 선 안에 들어갈 수 있을지 없을지 불안하니? 내가 함께하마. 그러니 안심하고 참가해라. 

    오오세 ……!

    리카이 같이 다녀오자. 틀림없이 즐거울 거야.

    오오세 기뻐요…! 거짓말이래도 엄청나게 기뻐요! 대박…!!

    리카이 난 거짓말은 하지 않아. 너와 즐거운 시간을 공유하고 싶을뿐이다.

    오오세 와아—…! 감사합니다! 지금이 인생 최고의 순간인 것 같으니까 여기서 끝내려고 해요!

    리카이 어?

    오오세 !!!

    리카이 오오세 군? 에에에에에에에엑?!! 그렇게 기뻐했으면서 왜 창문에서 뛰어내리는데?! 오오세 군! 괜찮아?!

    오오세 …….

    리카이 누가 구급차 좀 불러줘어어!!!

    오오세 행복해~☆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카리스마 CHARGE

    [성공] 
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1. 화근(禍根) : 재앙의 근원 [본문으로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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